올해두 어김없이 광복절 3연휴가 찿아왔다.. 이번주는 종기형과 준기형이 가족모임으로 자리를 비우고..
보근성, 명주형, 돈이와 함께 4명이서 하동으로 고고씽~~ 동탄서 6시 30분 기가막힌 타이밍에 모두모여
정시출발.. 연휴라 그런지 차가 많다.. 결국 대전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하였고 그선택은 언제나 옳았다..
어제밤 기동선배가 바람이 여의치 않으면 과감히 접고 쓸데없는 탕뛰기는 자재하라 연락이 왔었다.. 그러나~
아침을 먹고 오른 구재봉은 정풍이 아주 굿하게 불어왔고 고민없이 셋팅을 시작.. 에어마스타, 버디팀과 스카이홀릭과 함께
오늘비행을 구상해 본다.. 나중에 준이도 학교 후배들과 함께 이륙장을 찿았다.. 하늘도 좋고 바람도 좋고..
세번째 라미너 비행은 그렇게 순조로워 보였다.. 하지만 스타트를 끊었던 돈이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주저 앉는다..
두번째 대규형이 이륙.. 한참을 고전하던 끝에 고도를 잡기 시작했다.. 1800가까운 고도를 획득 어디론가 사라졌고
두시가 넘어 3시를 향할무렵 보근성, 나, 명주형이 이륙준비를 마치고 출발~~ 지난주 형제봉 첫비행후 구재봉은 처음이다..
다행히 바람도 좋고 영각을 유지하고 그대로 이륙^^ 하지만 오늘도 초반 글라이더가 뛰뚱거린다.. 흠.. 아직 몸이 많이 굳은건지
컨트롤이 그닥 부드러워 보이진 않는다.. 착륙장 가기전 마지막 언덕에서 작은 열이 올라온다.. 뚜뚜뚜 바리오음을 따라 고도를
잡아보지만 쉬이 올라가지 않는다.. 옆에 재호형 글라이더가 주변을 맴돌다 착륙장으로 향했다.. 450..400..350..300..더이상
이곳에 머무르기에는 상황이 좋지 못하다.. 기수를 돌려 착륙장으로 들어갔다.. 구재봉비행시 항상 착륙거리가 길게 나온다..
처음이고 하니 무리없이 8자 선회후 랜딩에 들어갔다.. 명주형 말대로 상체를 세우고 다리를 빼고 하지만 왠지 몸이 뒤로 점점
빠진다.. 처음비행처럼 사이드를 잡았을때 빠른게 진행되는 느낌은 덜하지만 그래도 속도는 여전히 있어 보인다.. 오늘두 약간 늦었다..
또다시 주저앉으며 베이스바가 모래밭에 찍힌다..ㅡㅡ 랜딩시 VG를 푸는 습관이 있었는데 보근성이 어느정도 VG는 당겨주고 랜딩을
하는것이 좋다고 하신다.. 아마 그래서 더 좌우로 휘청거림이 심했던거 같기도 하다.. 혼자서 2시간가량 착륙장 미아가 되었던 돈이가
랜딩동영상을 찍어주었다.. 추후 4시이후 이륙한 글라이더들이 릿지를 타며 유유히 비행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오늘 이륙타임이 좀
빨랐던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 여름이 가는 무렵 전어의 향은 그깊이를 더해갔고 당구한게임후 즐기는 치맥은
여름무더위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테마모텔 7층의 숙소또한 예상외로 좋은 인상이었다..하지만 일요일 아침 축구는 옥의 티.
다음날 오늘은 좀더 여유를 갖고 이륙타임을 잡기로 했다.. 오늘은 에어타임 멤버들이 같이 합류.. 초반 이륙을 하면서 줄줄이 착륙장을
향해갔다.. 명주형은 작은 사건하나가 발단이 되면서 과감히 날개를 접으셨다.. 오늘도 어제처럼 별재미를 보지못하고 다들 줄줄이
착륙장행을 하고 말았다.. 랜딩거리를 줄이기 위해 360턴을 시도 어프로치를 하는데 모래사장에 줄을쳐놓은 쇠꼬챙이가 눈에 들어온다..
넘어갈수 있으리라 생각 했지만 헐.. 다리사이로 지나가는 쇠꼬챙이를 피하느라 제대로 플레어를 걸지 못하고 배프트..ㅡㅡ
조금만 높이 줄을 넘었다면 아주 좋은 착륙이 되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은 뒤늦게 이륙한 돈이가 나름 재미를 보았다..
오랫만에 흑룡횟집에서 송어회와 메운탕을 먹었다.. 기가막히다~^^ 하동에 도착 두번째 레이스.. 오랜만에 팥빙수에 커피한잔은 더운여름
선물과 같았다.. 오늘도 당구한게임에 맥주한잔 그렇게 두번째 밤이 지나갔다..
마지막날이 밝았다.. 오늘은 오후한때 소나기 소식이 있다.. 지난번 모두 한번 크게 당한경험이 있어 조금 빠르게 이륙타임을 잡기로 했다.
어제, 그제.. 이틀 쫄비행에 비소식으로 인해 모두 일찍 자리를 뜨고 준이네와 주실형 우리팀만이 이륙장을 찿았다.. 길영형님과 용철형은
주중 텐덤이륙실패로 인해 글라이더 수거작업을 위해 올라오셨다.. 12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명주형이 먼저 스타르를
끊으셨다.. 아무래도 비오는날의 트라우마가 남아 계신듯 했다.. 결과는 쪼르륵.. 뒤따라 이륙준비를 하는데 보근성이 기다리라고 하신다..
명주형 이륙시 검게 변했던 하늘에 해가 뜨고 개이기 시작하는것이다.. 주실형도 접으려던 날개를 다시 폈다..
조금만더 조금만더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무렵 보근성이 먼저 나가시겠다고 했다.. 역쉬 별 비젼이 없어 보인다..
돈이와 둘이서 이렇게 된거 좀더 기다려 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고.. 주실형도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하신다..
글라이더 수거를 가셨던 팀장님과 용철형이 다시 이륙장에 오셨다.. 그무렵 준이네 학생들 패러가 두번째 비행을 시작했고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다.. 박팀장님께서 이정도면 릿지는 충분히 나오겠는데 하신다.. 1시가 조금 넘었을 무렵 돈이랑 슬슬 준비를 하고 가기로 했다..
내가 첫 스타를 끊었고 생각보다 침하가 심하지 않다.. 릿지를 붙여 좌우를 몇번 왔다갔다 할무렵 이륙장 앞에서 열이 스멀스멀 튄다..
이륙장과 고도가 비슷한 상황이라 들어가기가 좀 거시기 했지만 조금씩 밀어 넣었을때 상승이 괜찮아 그대로 이륙장위로 날개를 밀어 넣자
뚜뚜뚜 상승이 좋다.. 금새 100~200정도 이륙장위로 올라서자 주실형과 돈이가 뒤따라 이륙을 한다.. 간만에 구재봉 정상을 밟았다..ㅎㅎ
이륙장 좌측에서 어느정도 고도를 획득한후 우측능선으로 붙였다.. 상승이 좋다 순식간에 구재봉 정상 정자위로 올라갔고.. 칠성봉을 바라
보았지만 그냥 가지않기로 한다.. 보근성도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은 자재하는것이 좋겠다고 했다.. 돈이글라이더가 이륙장 뒤쪽에서 고도를
잡고 정자위에서 힘을내서 더더욱 높이 올라가는게 보였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날개가 나를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써클링시 자꾸 뒤로
밀리는 느낌이 있어 어느정도 들어가다 다시 앞으로 나왔다.. 주실형은 아직 능선에 붙어 쉬이 고도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다..
지난번 종기형 말대로 이륙장과 정자사이에서 릿지를 타며 유유히 비행을 즐겼다.. 돈이는 1600고도를 잡고 백운산과 구재봉을 왕복하며
비행을 즐겼다.. 고도도 어느정도 되고 해서 VG를 반쯤 당겨보았다.. 오호라.. 조금씩 뛰뚱거리던 날개가 안정을 찿는다.. 아무래도 어느정도 VG를 써줘야 컨트롤이 좋아 보이는 느낌이다.. 아직 50%이상은 당겨보지 않았지만 40%대에서 내느낌에 가장 안정적인 비행을 하는듯
하다.. 주실형이 힘들다고 먼저 내려가셨고 돈이도 백운산에서 이륙장으로 들어와 둘이서 비슷한 고도를 유지 하고 있을 무렵..
구례쪽 하늘이 까맣게 변했다.. 기상도 초반보다 조금씩 우당탕거리는 느낌이 있다.. 뭔가 조만간 한바탕 휘몰아칠 기세다.. 돈아
우째 분위기가 좀 싸하다.. 돈이도 그런거 같다고 슬슬 내려가는게 좋겠다고 했다.. 1시간이 조금 못되는 시간이었지만 과감히 이륙장을
포기하고 돈이와 함께 착륙장으로 향했다.. 고도가 충분히 있어 산성까지 VG를 당기고 베이스바에 몸을 실었다.. 베이스바를 풀고있을때
27~29km정도의 스피드가 나왔다.. 베이스바를 당기자 33km정도로 속도가 붙는다.. 부드럽게 쭉~~ 산성을 향해 전진하는 느낌이 꽤
괜찮다.. 확실히 쏠때는 느낌이 달라 보였다.. 착륙장 위를 지날 무렵 돈이가 논위에서 고도를 깍기 시작했다.. 최참판댁쯤 갔을때 기수를
돌려 다시 착륙장으로 향했다.. 아직 고도가 500정도 남아있어 좌우 턴을 하며 고도를 처리하고 마지막 8자비행으로 다시 어프로치를 위해
고도처리를 하는데 아직은 매끄럽지 못한것이 사실이다.. 나중에 명주형이 강폭을 넓게 이용해서 고도처리를 해야하는데 자꾸 물위로 가지
않고 좁게 하다보니 어프로치 고도가 높아지는거 같다고 하신다.. 결국 조금 아니 많이 높은 고도로 어프로치를 들어갔고.. 모래사장 중간지점에서야 플레어~~ 오늘은 플레어타임을 조금 일찍 가져갔다.. 바람이 있어그런지 부드럽게 멈추었다.. 다행히 조금씩 랜딩감이 익숙해지는 느낌이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먼저내려가셨던 명주형과 보근성은 창고에 날개를 넣어두셨고 가까운곳에 내렸던 돈이도 어느새
창고에 날개를 모두 가져다 두었다.. 나중에 내꺼만 따로 싣고 창고에 두고 정리를 마치는 순간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쏟아지는 비와함께
우리도 하동을 출발 서울로 향했다.. 조금만 욕심을 부리거나 늦었다면.. 돈이랑 둘이서 비맞은 생쥐꼴이 될뻔 했지만 현명한 선택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제 5번의 라미너 비행을 마쳤다.. 조금씩 랜딩감이 잡히고 VG운용을 통한 롤링현상도 어느정도 잡을 수
있을듯 하다.. 아직 써클링이 편하지않아 고도를 더잡을수 있었음에도 잡지못한점은 좀더 고민해 봐야 할듯 하다.. 아직은 날개가 휘청거리면 불안감이 드는게 사실이다.. 좀더 편하게 여유있게 비행을 가져가며 적응력을 높이는게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