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클럽의 막내 이대영군의 다음주 결혼식을 앞두고 모처럼 신촌에서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종기형을 비롯 준기형 명주형 기동선배 영돈 현수 재용이 그리고 보근형과 준이 준기형 지인분까지..
일..사랑..여가까지..3박자를 갖추게 되는 막내 대영이의 앞날을 축복해주기 위해 모처럼 델타멤버들이 모두 모였네요..
이번주는 3일 개천절휴일이 목요일.. 능력??있는 직장인이라면 하루쯤 연가와 함께 4일의 황금연휴를...ㅋㅋ
암튼..준기형과 보근형 지인분은 모임을 마치고 바로 하동으로 고고~~
기동선배와 재용이는 수지에 들러 차량을 가지고 저를 픽업후 서일대창고에서 장비를 싣고 역촌역에 재용이집을 들렀다가 하동으로 출발~~시간은 벌써 새벽2시반.. 화개연화장에 6시반 도착후 잠시 잠을 청해봅니다..
3년만에 맞는 하동에서의 아침.. 하지만 왠지 낯설지않은 익숙한 느낌..
먼저 도착해 있던 준기형 보근형과 제첩무침에 모처럼 맛과 영양가득 아침을 먹고 평사리착륙장에서 장비를 싣고 오랜만에 박길영팀장님을 비롯 항공대 연대형과 홍길형과 인사도 나누고 아침일찍 길을 나선 영돈이를 만나 구제봉이륙장에 오릅니다..
잘만들어진 이륙장과 이륙대가 조금은 낯설게 다가오지만 Feel하나만큼은 그대로 이네요..
여기저기 셋팅을 시작합니다..3년이나 잠들어 있던 녀석 치고는 아직 세일이 빳빳하네요~~ 바람은 불다말다 업치락 뒤치락..
준이와 동선형 태섭형 주실형의 차량이 뒤늦게 도착 오랜만에 서로 안부를 묻고 바쁘게 이륙준비..
오후2시가 되어갈 무렵 살살 정풍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재용이가 스타트를 끊고 이륙~~!! 휙휙 고도를 잡기 시작합니다.. 영돈이 준기형 하나둘 행글라이더가 떠오르고 그렇게 3년만의 디스커스의 비행준비를 마치고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이륙대에 올라섭니다..
앞서 약한바람에 영돈이가 이륙대 밑으로 푹~~꺼지면서 이륙하는 모습에 조금많이 쫄깃해진 심장을 안고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출발.. 잠시 멍한느낌.. 다행히 순조롭게 떠올랐고 조금은 녹슨 하네스지퍼를 힘껏 당겨 자세를 잡아봅니다.. 글라이더는 아주 부드럽게 유유히 흘러갔고 바람도 잔잔한게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바리오음이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계기화면에 자꾸 눈이 가게되면서 살짝 당황..뭥미..
간만에 계기를 만지다보니 볼륨조절이 잘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팀장님의 지원사격을 받고 구제봉위 50고도를 확보할때쯤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분명히 뭔가 있는데 잘 잡힐 듯 말 듯.. 저밑에 연대형과 준이의 탑레스 두 대가 열심히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후훗~~
하지만 금세 두 대의 행구리는 저를 추월해 고도상승을 힘차게 시작했고 이런이런..
밀당을 벌이는 열을 찿아 아직도 제자리 걸음을 하며 구제봉 좌측능선에서 고민고민..
다가올 듯 말듯한 열과의 밀당도 잠시..헐 고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계기는 여전히침묵중..
제로셋팅후 –150.. -180.. 다시한번 요넘을 쫓아봅니다.. 살며시 살며시 달래가며 다시 -100, -50..
조금씩 상승이 되나 싶더니 금방 또 달아나 버립니다..
오랜만에 비행하는 티가 나는구나 싶기도 하고 자꾸 결려오는 어깨가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사이 글라이더 한 대가 모래사장에 앉습니다.. 히힛 덕분에 그래도 1등은 면했네요..
이런저런 생각에 다시 살짝살짝 나를 약올리던 열을 다시한번 쫓아봅니다.. 그러나 –250..-300
아까보다 침하가 더크게 일어 납니다.. 600이채 되지 않는 구제봉에서 –300이면 이제 더 이상의 미련을 접어야 할 듯.. 착륙장으로 기수를 돌립니다..고도침하는 없지만.. 상승또한 없네요~~
휙휙 턴을 하며 어프로치 코스를 잡아봅니다..약하게 구례방향에서 살랑살랑 바람이 들어오고 있었고..
오늘의 목표는 최대한 안전하게 내리기.. 윙팁을 두 번이나 부러뜨렸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정신을 빠짝 차리고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최대한 긴 랜딩거리를 유지하고 진입.. 예전에 비해 줄어든 웨이트때문인지
이상하게 침하가 많지 않습니다.. 결국 조금멀리 날아가게 되었고 그래도 쫄깃한 긴장감을 유지한 덕인지 사뿐히 두발로 안착.. 일단 성공적인 착륙~~ 짧은 비행이었지만 깔끔한 마무리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의 1등 홍길이형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표정입니다만..
3년만에 하는 뱅인데 맨날 타는 파일럿과 너무 대등하면 안될거 같아서 살짝..ㅋㅋㅋ 그래도 너무 빨리 내려오긴 했네요..ㅎㅎ
무튼 많은 긴장과 설렘을 안고 그렇게 2013첫비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짝짝짝!!!
영돈이를 비롯 준기형 기동선배 재용이도 모두들 깔끔한 비행과 착륙.. 다들 여전한 기량을 뽐냈고
3년만의 보는 준이 어느덧 동선형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엄청나 파이팅을 보여주네요.. 잘하는데는 역시 이유가 있는 듯.. 연대형 태섭형등 모두들 예전과 다른 고수의 향기를 뿜어냅니다.. 다시한번 나를 바짝 다그쳐봅니다..!!
하루동안의 짧은 하동과의 만남이었지만 역시 여전히 비행은 즐거운 거네요..
물론 안전하게 잘해야 재미가 배가 되는 것이지만요~^^
유기동 팀장님과 마이프렌드 돈이 덕에 왔다갔다 불편함 없이 편하게 무사히 첫비행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행구리님들도 따듯하게 맞아주셔셔 모두모두 감사..
돈이덕분에 BMW를 타고 비행을 다녀오는 이색경험도 말이지요.. 난생처음 외제차 핸들을 잡고..
하지만 피곤함은 어쩔수 없네요.. 조금은 붐비는 고속도로 왠지 잘보이는 않는 백미러..ㅡㅡ
무튼 다시만난 행글라이더가 익숙한 느낌으로 좋은기억으로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모든분들게 감사드리고 2013년 그리고 내년에도 함께 멋진 비행을 위하여~~!! 감사합니다..
P.S.. 로그인하는데 애먹은거 반성합니다.. 하도 오랜만에 왔더니만.. 앞으로 자주 실이의 뱅일지를 볼수있기를~~^^